본문 바로가기
: 정보 알리미/핫 뉴스 알리미

"신장은 떼내도 다시 자란다" 거짓말에 속아 "단돈 200만원에.." 콩팥마을의 비극

by 찡그림 2024. 4. 7.
반응형

'콩팥마을'로 불리는 네팔의 '호세마을' 주민들이 신장 적출 수술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스카이뉴스 캡처

네팔의 한 빈민촌이 '신장(콩팥) 마을'로 불리며 장기 매매의 타킷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네팔 카트만두 동부에 있는 호세마을은 일명 '신장 마을'이라고 불린다"며 "주민들 가운데 신장을 내다 팔지 않은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마을은 오랫동안 장기 매매 브로커들의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난에 시달리던 주민들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여전히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신장은 떼어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자라난다"는 브로커의 말에 속아 넘어가기도 했으며 불법으로 장기 적출 수술을 받다가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주민 칸차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신장 등 장기를 매매하는 것을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하는 돈벌이 수단으로 여긴다"고 말했으며 31세 남성 수만은 "몇 년 전 500만원을 받고 신장을 적출했지만 수술 부작용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이제는 사람들에게 절대 장기를 팔지 말라고 이야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네팔 정부는 2007년 장기 매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빈민가에서는 여전히 장기 매매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네팔에서는 최근 신부전증을 앓는 젊은 남성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경제적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나 카타르 등 해외 노동을 떠났다가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청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네팔의 장기이식 전문가 푸카르 슈레스 박사는 "최근 이식 환자의 3명 중 1명이 해외 이주노동자"라며 "사우디아라비아 등 더운 지역에서 물도 제대로 못 마시며 고강도 노동을 하는 젊은이들이 건강에 이상을 느껴 고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신장이 망가진 상태가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