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북미 대륙에서 7년 만에 관측된 개기일식에 수억 명의 관심이 쏠렸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에서는 지역에 따라 개기일식 또는 부분일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봤다. 달이 움직이는 경로에 따라 그림자에 들어가 개기일식이 관측되는 곳으로 알려진 지역에는 수백만 명이 몰려들었다.
ABC, CBS, NBC, CNN 등 미국의 주요 방송들은 특별방송을 편성해 주요 개기일식 지역을 생방송으로 연결, 중계방송을 하며 현장을 전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연구 로켓을 쏘아 올려 개기일식 때만 관찰할 수 있는 태양 물질을 연구했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를 지나면서 태양 전체를 가리는 현상이다. NASA에 따르면 태양은 달보다 약 400배 더 크지만, 지구와의 거리도 약 400배 더 멀기 때문에 지구에서 보기에는 태양과 달의 크기가 같아 보이게 된다.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 관측되는 곳에서는 하늘이 매우 어두워지고, 하늘에 구름이 없이 맑은 곳에서는 태양 대기의 바깥 영역인 코로나를 볼 수 있다.
북미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8월 21일 이후 약 7년 만이며, 이번 개기일식 이후에는 2044년 8월 23일에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7년 전보다 더 넓은 곳에서 더 오래 관측될 것으로 예고돼 많은 사람을 흥분시켰다.
NASA에 따르면 이번에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경로의 너비는 108∼122마일에 달한다. 2017년 당시의 62∼71마일보다 2배 가까이 넓다. 이번 개기일식은 멕시코 일부 주에서 관측되기 시작해 동북부 쪽 대각선 방향으로 미국 텍사스, 오클라호마,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켄터키, 인디애나,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버몬트, 뉴햄프셔, 메인주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캐나다에서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있는 온타리오주와 그 옆의 퀘벡주에서 관측됐다.
미국의 경우 개기일식 관측 지역의 인구는 약 3천200만 명에 달하며, 미 연방 기관 관계자들은 이번 개기일식을 보기 위해 약 500만 명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했다. 지속 시간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이번에는 멕시코에서 최대 4분 28초, 미국 텍사스에서 최대 4분 26초가량으로 예상됐다.
개기일식 경로에 해당하지 않는 북미 지역에서도 부분일식이 관측됐다.
수백만 명이 개기일식을 보러 장거리 이동을 하고 해당 지역에서 숙박하는 등 지출을 늘리면서 유발된 경제효과가 수조 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분석회사 페리먼그룹은 이번 개기일식이 미국 10여 개 주의 호텔, 레스토랑, 여행 등 산업에 붐을 일으키면서 총 60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적 부양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개기일식 경로에 있는 지역의 호텔과 모텔, 에어비앤비 등 주요 숙박업소는 일찌감치 예약이 끝나 빈방이 동났으며, 해당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 티켓도 대부분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문학계에 따르면 개기일식은 지상에서 태양의 코로나를 연구할 유일한 기회를 제공한다. 태양의 밝은 빛으로 인해 평소에는 관측이 불가능한 대기층을 선명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NASA는 태양 물질이 태양으로부터 어떻게 흘러나오는지 관찰하기 위해 일식 전과 진행 중, 일식 후에 로켓을 발사했다. 한국천문연구원도 이번 일식 때 텍사스주와 이곳에서 200km 떨어진 리키시에 두 팀의 관측단을 파견해 코로나를 연구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한반도에서는 개기일식을 오는 2035년 9월 2일 오전 9시 40분께 북한 평양 지역, 강원도 고성 등 일부 지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개기일식은 매우 드문 현상으로, 이번 북미 대륙의 개기일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습니다. 이러한 우주쇼는 과학적 연구와 함께 대중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자극하며, 천문학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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